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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알려주는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

우리 몸의 뼈는 100개 이상의 관절로 이뤄져 있고, 이 관절과 관절 사이에는 연골이 채워져 있어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막아주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보조한다. 뻑뻑한 기계에 기름을 칠해주듯 연골은 관절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연골이 서서히 마모되고 파열되기 시작한다. 연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움직일 때마다 뼈와 뼈가 직접 맞닿게 되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것이 바로 퇴행성관절염이다.

무릎, 하중을 다스려라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이나 고관절 등 보통 큰 관절에서부터 시작되고, 전신이 아니라 어느 한쪽의 부분적인 통증으로 신호를 보낸다. 관절 소리가 크고 둔탁하게 나고 움직일 때마다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며 통증과 부기가 지속적으로 동반되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릎 관절염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고 대부분이 여성 환자다. 좌식 생활방식과 집안일이 무릎에 상당한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할 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체중의 7~8배에 이른다. 50kg 여성이 쪼그려 앉아 일어설 때 350~400kg의 하중이 무릎에 전해지는 것이다. 임신으로 인해 체중이 급격하게 느는 것도 무릎에 부담이다. 체중이 1kg 늘었을 때 무릎이 느끼는 하중은 3~5배에 달하기 때문에 출산 경험이 많을수록 무릎 관절염에 취약하다. 또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 저하로 연골 생성이 중단되면서 관절염이 가속화되고, 여성은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 통증에 더 취약하기도 하다. 남성의 경우 무릎에 충격이 가는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일을 반복적으로 한 경우 퇴행성관절염이 빠르게 진행된다.

해법은 무릎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일단 일어났다 앉는 행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무릎 꿇기 등의 자세는 피해야 한다. 좌식 생활을 입식으로 바꿔 바닥 생활 대신 침대, 식탁, 의자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할 때와 같이 오랜 시간 서 있어야 할 때는 발판을 마련해 한쪽 발을 발판에 올려둠으로써 체중을 분산하도록 하자. 무엇보다 체중을 줄여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상체 비만이 심해지는데 관절에 무리를 주는 가장 큰 적이다.

운동, 근육을 단련시켜라

관절염은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점점 운동을 꺼리게 된다. 운동이 관절에 더 무리를 준다고 여겨 일부러 피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관절염의 급속한 진행을 막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관절 주변의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근육의 힘을 길러주는 운동이 필요하다. 평지를 매일 30분 이상 걷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수영과 수중에서 걷기도 좋다. 물속에서의 운동은 물의 저항으로 팔 다리의 운동량을 늘려 준다. 그러면서도 물의 부력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은 거의 없어 최고의 운동으로 꼽힌다. 실내의 고정식 자전거도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하는 데 좋다.

반면 등산, 마라톤, 테니스, 축구, 에어로빅 등 관절에 힘이 가해지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40대 이후부터는 등산이나 과격한 운동을 한 후 관절 통증이 더해진다면 다른 운동으로 바꿔야 한다. 또 운동 후 48시간 이상 관절 통증이 계속된다면 연골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자칫 방치했다가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법, 오해와 진실을 밝혀라

통증이 심한 관절염은 쉽게 약에 의존하게 된다. 주사 한방이면 그래도 버틸만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대부분의 주사는 일시적인 통증을 잠재우는 진통제일 뿐이다. 관절염 환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뼈주사’는 스테로이드계 호르몬 주사로 진통효과가 좋을 뿐 연골을 재생하거나 손상을 멈추게 하는 기능은 없다. 오히려 남용할 경우 연골 조직이 파괴되고 면역력까지 떨어뜨려 자생력을 잃게 만든다. 부작용의 우려가 크기에 1년에 3회 이상 맞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 붙이는 패치형 약품도 마찬가지다. 통증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혀줄 뿐 근본적인 대처법은 되지 않는다. 뼈주사나 패치제에만 의존하다보면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쳐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관절염 환자들이 한번쯤은 먹어봤을 건강보조제 글루코사민은 연골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다. 초기 관절염 환자에 한해 병원에서 처방을 하기도 하지만 그 효과는 밝혀진 바가 없어 의료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확실한 건 관절염이 중기 이상 발전한 50대 중반 환자들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연골주사는 관절액 주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보충하는 주사이다. 관절액은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해 뼈와 주변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연골주사는 관절액의 점성과 탄력을 회복시켜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통증을 완화 시켜준다.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6개월~1년 정도 지속된다는 점에서 초기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역시 중기 이상으로 심해진 관절염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으니 맹신하면 안 된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없는 말기 상태의 환자는 수술로 인공관절 수술, 연골 이식수술 등 외과적 수술로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한다. 대중적으로 자리잡은 무릎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나이가 많은 경우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전문의의 상담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관절염 예방 7계명

  1. 하루 30분 이상 걷자.
  2. 무릎을 꿇는 자세보다 의자를 이용하자.
  3. 장시간 서서 일할 때는 한쪽 발을 발판 위에 올리자.
  4. 손목보다 팔꿈치, 팔꿈치보다 어깨를 이용해 물건을 들자.
  5. 손바닥을 위로 해서 물건을 들자.
  6. 신발 굽은 6cm 이하로 신자.
  7. 상체 비만을 피하자. 상체 비만보다 하체 비만이 낫다.

[출처: 국민건강보험 웹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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